(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중국의 단기자금시장이 20일 금리가 급등락하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45분(현지시간) 중국 단기자금시장의 지표금리로 쓰이는 7일물 레포(환매조건부채권, RP) 금리는 전날보다 180bp나 상승한 4.50%를 나타냈다.

하지만, 15분 뒤인 12시 정각 현재 이 금리는 전장보다 24bp 낮은 2.46%로 다시 급락했다.

같은 시각 1일물 금리는 전날보다 12bp 오른 2.12%에, 14일물 금리는 23bp 높아진 3.23%에 각각 거래됐다.

앞서 인민은행은 전날 춘제(春節·음력설) 연휴를 앞두고 늘어나는 자금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등을 통해 총 6천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단기자금시장이 불안한 양상을 보이는 것은 자본유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춘제에 따른 자금 수요 증가가 겹쳐 유동성 사정이 여전히 빡빡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거에도 중국 단기자금시장은 춘제를 앞둔 1월 말이면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자주 보여왔다.

인민은행의 전날 유동성 공급 발표가 시장이 기대했던 지급준비율 인하 가능성을 낮춘 것으로 해석된 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인민은행의 마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중국 관영 CCTV를 통해 방송된 인터뷰에서 유동성 공급에 대해 "지준율 인하를 대체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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