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양 강도 약화에 시장 실망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20일 중국 증시는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계획에도 하락했다.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이 지급준비율 인하 등 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떨어뜨려 시장참가자들이 실망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오후 14시 16분 전장 대비 45.07포인트(1.5%) 내린 2,962.67을 기록했다.

상하이증시는 장 초반 보합세를 보였으나 낙폭을 확대하며 3,000선에서 멀어졌다.

선전증시도 비슷한 흐름으로 종합지수는 1.35% 하락한 1,870.16을 기록 중이다.

인민은행은 전날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을 밝혔다.

이에 대해 마쥔(馬駿) 인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6천억위안의 MLF가 "지준율 인하를 대체하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시장이 기대하는 추가부양책의 시행 가능성이 감소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발언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우량주들이 추가로 하락할 여지가 적고, 대주주의 지분 매도가 당국의 제한을 받는 상황이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민은행이 역외 위안화 가치의 안정을 위해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점 등 주가 상승 요인이 많아 단기적으로 증시가 하락한 뒤 반등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중국의 12월 외국인직접투자(FDI)는 770억2천만위안을 기록해 전년 같은기간 보다 5.8% 감소했다.

업종별로, 항공운수, 사료가공 등이 상승했고, 양조, 보험, 자동차 등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중국야금공업(601618.SH)이 0.21% 하락했고, 중국건축(601668.SH)은 3.14% 떨어졌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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