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하이투자증권은 중국의 작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부진보다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높아진 점이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

김진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당사가 추정한 작년 12월 중국의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월에 비해 1.1% 감소하면서 로 2분기 연속 하락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생산 부문을 중심으로 심화하는 디플레이션 우려는 화폐 가치를 상승시켜 실질 부채 부담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경제 규모에 비해 부채 비율이 상당히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기업 활동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소비 부문에서도 디플레이션 기대 확산은 현금 보유 유인을 확대시켜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중국이 노동계약법의 특성으로 임금의 하방 경직성이 높고 노동 유연성은 낮다"며 "이 경우 디플레이션으로 인한 판매단가의 하락은 기업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단가 하락이 상대적으로 컸던 산업들의 비정상적으로 높은 적자 기업 비중은 이를 반영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 역시 기업 활동 위축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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