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0일 연속적인 급락세로 위험자산 회피가 강해지면서 증시 바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런던 캐피탈 그룹의 브렌다 켈리 헤드 애널리스트는 "모든 업종이 하락하는 것은 예쁜 모습은 아니다"며 "어제의 반등은 단지 단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즈의 필 올랜도 수석 주식시장 전략가는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중국 경제의 경착륙 공포와 유가 하락, 달러 강세"라며 "아직 바닥에 도달하지 못해서 지난해 여름의 저점 시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버트 W. 베어드앤코의 로스 애로우 미국증시 담당은 "소수만이 현재를 좋은 매수 기회라고 보고, 아무도 위험을 감수하려고 하지 않는다"며 "모든 우려는 중국과 유가로 다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애로우 책임자는 "우리는 이미 세계 무역량의 감소에서 큰 파장을 목격했다"며 "지금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HSBC의 프레데릭 네브랜드 리서치 헤드는 "올해 시장 급락에도 증시에서 공격적으로 주식을 살 시기가 아니다"며 "제한적인 정책 및 위험과 결부된 경제 성장 둔화는 위험 자산에서 인상적인 수익이 창출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네브랜드 헤드는 "주식 비중을 줄이고, 미국채 장기물과 고수익 회사채를 늘렸다며 "상대적인 가치 평가가 점점 더 매력적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ITG의 브라이언 펜스케 세일즈 트레이딩 헤드는 "에너지 분야의 타격이 확대 하고 있다"며 "매일 아침 일어나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선물이 1-2% 떨어지는 것을 보는 것은 곧 심리적인 영향을 줄 것이고, 일부 투자자들을 위험자산 회피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HPM 파트너스의 벤 페이스 수석 투자담당 임원은 "마음을 푹 놓고 있던 것은 미국이 침체로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며 "특히 고전 중인 에너지업종을 포함해 고용시장을 자세히 지켜봤고, 미 경제를 이끄는 소비 지출도 점검했다"고 말했다.

페이스 임원은 "최근과 같이 증시가 고꾸라질 때 마다 이 확신을 재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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