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지난해 4·4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55%, 전년 동기비로는 2.98%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 감소세가 지속된 데다 내수 부분의 회복세도 주춤해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1일 국내 거시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0.5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성장률 1.3%에서 크게 둔화된 것이다. 지난 3분기에는 정부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서 벗어난 내수회복 효과로 1.3%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넘은 바 있다.





<최근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증가율과 연합인포맥스 전망치 추이>

또 올해 한국경제는 당분간 수출회복이 어렵고 내수도 부진할 것이란 전망으로 연간으로 2.7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한국은행의 현재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3.0%보다 0.3%포인트 정도 낮은 수준이다.

이한 신한금융지주 연구원은 "2015년 4분기 GDP 성장률은 수출감소세 지속과 소비활성화 정책 이후 내수 개선세 미흡으로 전기대비 0.5%를 밑도는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다"며 "올해 1분기에는 재정지출 확대에 힘입어 성장률이 다소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이 지속되면서 2016년 성장률도 지난해와 유사한 2.5%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1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2015년 경제성장률을 2.6%로 제시했다"며 "이에 따라 4분기 GDP는 전분기비 0.7% 성장하며 3분기보다 대폭 둔화될 것이 분명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성장률이 3%로 회복하느냐가 중요한데, 당분간 수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수가 어느 정도 회복되는지에 달렸다"고 전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정부주도의 소비 진작책을 감안해 볼 때, 국내 경기는 내수 중심의 개선이 나타났을 것으로 판단하다"며 "2015년은 연평균 2.6%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2016년 상반기 국내 경기는 굴곡이 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발 리스크에 저유가가 이어지며 글로벌 교역량이 줄 것"이라며 "내수 역시 1분기 소비절벽 가능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2016년 국내 경제는 상대적으로 수출보다는 내수 주도로 연평균 2.8% 성장을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오는 26일 오전 8시에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한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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