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중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은채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은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현재 공개시장 조작을 통한 유동성 공급은 상황을 버티는 수단이지 경기를 개선시키는 방책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공개시장 조작을 통한 유동성 공급의 효과는 은행 간 거래를 활성화하고 이에 따라 환율 방어로 자칫 상승할 수 있는 조달금리를 안정시킬 수 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자본유출에 따라 경제 전반의 유동성이 위축되는 구간에서 우량 담보를 중심으로 거래되는 은행 간 거래로 경기를 활성화하는 데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작년 9월 이후 인민은행이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6천300억위안을 흡수한 것에 비춰보면 순수 유동성 공급 규모라고 불리는 8천450억위안의 효과는 상당 부분 반감된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결국 올해 상반기 중 지급준비율 인하는 어느 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위안화 약세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외환보유액은 계속 감소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3조3천억 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액이 3조 달러 이하로 내려가게 되면 현재 17%에 달하는 지급준비율은 15% 수준까지 자연스럽게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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