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국제금융센터는 올해들어 중국 증시가 폭락세를 보인 것은 유동성 부족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22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의 자금수요 증가에다가 정부의 상장규제 완화 등 직접금융시장 육성 정책이 가세하면서 공급 우위 상황이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유통 전환주의 최대 매각 가능 물량은 현 시가총액의 약 40%로, 최근 10년간 IPO(기업공개)와 증자 규모의 4배 수준"이라며 "앞으로 3∼4년내 나온 매물을 소화하기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상하이종합지수가 급등한 2014년 말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월평균 유통 전환주의 매각 규모는 1억7천만주로 이전 8년간 월평균인 5억4천만주의 3.1배에 달해 주가 급락을 가져왔다.

이 연구원은 "올해 초 증시 급락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위안화 환율 불안도 가세해 외국인의 주식 투자도 단기간 내 많이 증가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물량 압박으로 인한 증시 불안이 경기 둔화 우려로 이어지면서 주가 회복을 저해하는 악순환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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