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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주간전망)

추세가 강력한데 변화일만 믿는 것은 어리석은 전략이다. 자주 강조하였지만 변화일에 반드시 추세가 뒤집힌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이를 뻔히 알면서도 나는 “지난주 화요일, 수요일로 예정된 변화일을 기다리라”고 말했다. 그 이유를 당신도 잘 안다. 주가는 내리 하락하고 있지만 대책은 보이지 않는다. 믿을 구석이라고는 오로지 변화일밖에 없었다.

그리고 수요일(1월20일)이 변화일로 작용하였다. 긴 장대음선을 만들며 주가가 추락하였지만 결과적으로 아래쪽에 수염을 달았고, 이후 주가가 반등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게 금요일에 극적으로 큰 폭의 플러스를 만들어낸 원동력이 된 셈이다. 지수가 1,879선까지 오르고 보니 현 수준에서 1월20일에 만들어진 1,830의 변곡점까지는 까마득하게 멀다. 이제는 변화일에 나타난 추세전환을 믿고 한숨 돌려도 되겠다.

파동론으로 살펴도 2,064(작년 10월29일)의 고점 이후 모두 9개의 하락파동이 완성되었다. 그러기에 “당장 주가가 오를 것”이라 주장해도 허튼 소리는 아니겠다. 그동안 하락파동이 길고 지루하게 이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남겼지만 어차피 주식이란 상승세가 있으면 하락세가 있는 법. 하나의 파동이 종료되었으니 앞으로 전개될, 쑥쑥 상승하는 시장을 기대해본다.

보조지표 역시 좋아졌다. 줄곧 바닥을 맴돌던 스토캐스틱은 코스피와의 관계에서 괴리현상(divergence)를 만들어내었다. 추세가 바뀐다는 강력한 신호다. CMO는 -50선 위로 솟아오르며 매수신호를 발령했다. RSI도 마찬가지이다. 지표들이 바닥일 때에는 선뜻 매수하기 어렵지만, 바닥을 벗어나 상승하기 시작한다면 사정이 다르다. 의당 매수신호로 간주해야 할 것이다.

목표라면 1차로 기준선이 걸쳐있는 1,920선, 그리고는 구름대의 하단 1,960선을 설정하고 싶다. 물론 그게 상승파동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말이다.

사족을 곁들이면 행여나 코스피가 다시 추락하여 변곡점 1,830(1월20일)을 무너뜨린다면 만사휴의! 그러면 재차 ‘겨울’이 시작되는 것이다. 설마 그런 사태는 발생하지 않으리라 믿지만 그래도 최악의 경우는 염두에 두고 있자.

(달러-원 주간전망)

코스피의 변화일이 지난주 수요일이었다면, 달러-원 환율의 변화일은 지난주 월요일이었다. 그 날은 상승파동의 와중에 1,174원의 단기고점을 만들었던 작년 11월16일로부터 43(42)일째 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그 이전까지 내리 상승세를 이어가던 환율은 변화일에 장중 1,216원까지 치솟더니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주말 기준으로 달러-원은 1,174원을 기록 중인 바, 1,216원이 변곡점으로 작용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변화일을 거치면서 달러-원 환율의 추세 역시 뒤바뀐 것으로 판단된다.

변화일을 전후하여 추세가 바뀌었다면 의당 앞으로의 달러-원 방향은 아래쪽, 즉 하락세일 수밖에 없다. 사실 환율이 방향을 돌리면서 비록 뒤늦었지만 웬만한 기술적지표들은 지난주 초반에 일찌감치 ‘매도’신호를 발령하였던 터. 따라서 여기서 환율이 추가로 더 밀린다고 하여 이상할 것은 없다.

구체적으로 말하여 먼저 스토캐스틱은 환율의 추이와 반대방향, 즉 괴리현상(divergence)을 드러내었다. 앞서 코스피 전망에서도 언급하였듯 기술적지표의 괴리현상은 추세가 전환될 것이라는 결정적인 신호로 작용한다. 그뿐 아니다. RSI에서도 괴리가 발견된다. 추세전환의 신호가 더욱 강조된 셈. 아울러 CMO는 +50선 아래로 내려서며 매도신호를 발령하였다. 한결같이 ‘아래쪽’을 주장하고 있다.

또 하나. 기술적분석과는 다소 거리가 있겠지만, 어차피 이번 주는 월말을 끼고 있으니 이래저래 달러-원은 하락하겠다. 추세가 막 출발한 시점인즉 목표를 설정하기는 성급하지만 그래도 참고삼아 대략 추정해본다면 기준선이 걸쳐있는 1,189원선, 그 아래로 구름대 상단 1,176원이 각각 하락세가 조만간 만날 지지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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