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중국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사가 보조금을 지원받아 전기차 양산에 나서고 있지만, 당국이 기존 정책이 오용되고 있음을 인지하고 대응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 전했다.

한 가지 의심되는 정황은 제조사들이 결함이 있거나 미완성 차량을 보조금을 지원받는 이해관계자에 팔고서 차를 되돌려받는 식의 거래다.

시장조사업체 LMC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작년 1∼11월간 전기차의 도매 출하량이 소매 판매량보다 56%나 많다는 점에서 이를 추론할 수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그와 대조적으로 전체 자동차 시장 도매판매량은 소매보다 6% 많은 데에 그친다.

또 작년 전체 자동차 시장이 4.7% 성장에 그치는 동안 전기와 하이브리드 자동차 도매 출하량은 당국의 지원 속에 2014년 대비 4배 넘게 폭증했다.

중국 재정부도 공식적인 조사활동을 통해 이런 오용 자금들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조치는 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차량 구매비용의 35%까지 지원하는 데에 힘입어 급성장 중인 전기차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WSJ는 전망했다.

아직 어떤 업체들이 이런 혐의에 연루됐는지 드러난 것은 없지만 규제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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