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남승표 기자 = 유럽 재정위기로 국제 프로젝트파이낸싱(PF)시장에서 떠난 유럽계 상업은행의 빈자리를 프로젝트 본드(Project Bond)가 대신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해외 로펌 링크레이터의 아시아파트너 스튜어트 솔트는 22일 수출입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채권발행을 통한 대규모 프로젝트 자금조달방안' 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솔트는"과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주요 투자자이던 유럽계 상업은행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유동성과 자본 배분에 제한을 겪고 있다"며 "이머징 마켓 국가는 기간시설투자의 자금조달원으로 프로젝트 본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프로젝트 본드란 토지 등 기간시설 건설에 투입되는 자산을 기초로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말한다.

기간시설투자는 일반 건설 프로젝트에 비해 투자규모가 큰 데 반해 사업기간이 길어 그동안 정부 재정 또는 유럽계 대형 상업은행의 투자에 상당 부분 의존해왔다.

하지만 그리스 사태 이후 유럽계 상업은행이 기간시설 투자에서 철수하는 데다 이머징마켓국가도 대규모 재정 집행이 필요한 기간시설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솔트는 "프로젝트 본드는 보험과 연금 등 투자자를 기간시설 투자에 끌어들일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며 "기간시설 사업자는 프로젝트 자체에 대한 신용평가, 자본시장 동향 관리 등 자본시장과 관련된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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