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에 따라 국고채 발행 물량이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전망을 일축했다.

박 장관은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영연구원 창립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가 신용등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제시한 국채발행 한도는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초 정부가 낸 예산안 범위 내에서 (발행규모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재정부는 지난 9월 제출한 2012년 예산안에서 일반회계 적자 보전용으로 13조9천억원을 포함해 내년에 총 80조9천억원의 국고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장관은 또 이날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및 전망을 종전대로 유지키로 한 데 대해 "(등급이)올랐으면 더 좋겠지만 대외 여건이 워낙 좋지 않은 상황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등급이 상향 조정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어 최근 고용동향에 대해서 "제조업 취업자 수가 감소세인 것은 걱정되지만 이제 제조업은 좋은 일자리 서비스업은 나쁜 일자리라는 이분법에서 벗어나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면서 "보건과 의료, 전문과학 기술 분야에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고 (이들이)나쁜 일자리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20~30대 고용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관해서도 "표면상 그렇지만 절대 인구가 20대에서 줄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20대에서 40대까지의 일자리도 많이 늘어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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