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월튼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26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과 성장률이 목표치를 밑돌아 추가 통화완화의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며 "한은이 3월에 일차적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올해 물가 상승률이 한은 예상치인 1.4%를 밑돌 것으로 관측된다"며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데이터를 보면 소매판매와 재고 등 1회성 요인이 경기를 견인한 바 올해 1분기 성장에 둔화 리스크가 있다"고 진단했다.
월튼 이코노미스트는 또 "산업생산과 수출 등 월간 지표들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초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한국 경제가 2.6% 성장한 것으로 나왔는데 한은은 성장률이 상승해 올해 3.0%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각종 리스크가 줄어들 것이란 증거가 없어 한은의 예상은 빗나갈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월튼 이코노미스트는 "4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0.6% 증가했는데 재고가 0.8%포인트 기여했다"며 "이를 제외하면 4분기 GDP는 0.2% 줄어든 셈"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세계 무역 증가세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변동성이 큰 재고가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점은 재고가 강제로 쌓이면서 미래 성장이 유보되고 있음을 뜻한다"며 "제고를 제외하면 한국의 연간 성장률은 90년대 말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GDP 성장률(청)·재고 제외 성장률(녹) ※출처: BNP파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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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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