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를 밑돌 것으로 예측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7일 금융기관 7곳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를 집계한 결과 이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9% 상승하고, 전월대비로는 0.14%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기관별로는 유진투자증권과 KB국민은행 1%로 가장 높은 수치를 제시했고, NH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증권 모두 0.9%를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이 0.7%를 예측했다.

기관별로 전월대비 물가 상승률은 마이너스(-) 0.1%부터 0.2%에 분포했다.





<소비자물가 전망치 및 실제치 추이(화면번호 8852)>

소비자물가는 작년 3월에는 0.36%까지 하락한 이후 기저효과로 서서히 올라왔다. 이후 11월 소비자물가는 1.0%, 12월 1.3% 상승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새해 들어 국제유가 하락세가 뚜렷해지면서 저물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또 국내외 수요부진도 낮은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나중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매년 나타나는 연초 효과(공공요금, 식료품, 서비스업 등의 가격 상승)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작년 동월 시행한 담뱃값 인상분에 대한 기저효과가 사라진 가운데 석유류 및 도시가스 하락 등이 계절적 상승분을 상쇄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김선태 KB국민은행 연구원은 "1월 소비자물가는 환율 상승으로 전년 동월비 1%대 근방의 상승률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지만, 유가 하락세 등을 반영해 전월비로는 지난 12월보다 다소 낮은 흐름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수입물가 대용치로 이용할 수 있는 '환율 상승률+유가 상승률' 지표 역시 반등세를 이어갔으나 상승탄력은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공업제품가격 하향 안정에도 겨울철 한파로 인한 농축수산물가격 상승 및 계절적 서비스물가 상승요인이 겹치며 전월비 0.2% 상승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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