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김기훈 한국은행 신임 외환시장팀장(사진)은 외환시장에서 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장과 활발히 소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팀장은 기본적으로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이 큰 불안을 나타낼 가능성은 작지만, 중국 등 대외변수에 따라 간헐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기훈 한은 외환시장팀장

김 팀장은 27일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에서 "불필요하게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국자로서 시장과 필요한 정보를 주고받으며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부각된 요인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것이 결국 쏠림인데, 당국은 시장 전체를 보고 포지션의 바이어스도 없기 때문에 더 객관적으로 현상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이런 면에서 당국이 시장과 소통하며 역할을 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팀장은 최근 중국과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달러화의 변동성이 커지기는 했지만,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르는 등 불안이 심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달러화의 변동성 확대에는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유가 등 대외적인 요인으로 전일에도 달러화가 큰 폭 오르는 등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달러-원 환율이 크게 불안해질 가능성은 작다"며 "간헐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팀장은 이어 "시장에서 결정되는 가격을 존중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고, 앞으로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하지만 변동성을 완화하는 스무딩은 당국이 항상 가지는 원칙"이라고 말했다.

그는 "변동성 완화가 무조건 변동 범위를 좁게 만든다는 것은 아니며, 급격하게 튀는 현상을 잡아주는 것"이라며 "수급 요인 등으로 발생하는 쏠림현상을 시장에 전적으로 맡겨두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팀장은 1967년 서울 출신으로 성균관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한은에 입행해 국제국과 외자운용원에서 주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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