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그리스 유로존 탈퇴 우려로 달러화에 급락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엔화는 피치사가 일본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영향으로 미국 달러화에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본드 발행과 관련해 독일이 계속 반대 견해를 내놓는 데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부각돼 달러화와 엔화에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2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9.96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9.31엔보다 0.65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1.43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1.64엔보다 0.21엔 낮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684달러를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816달러보다 0.0132달러 급락했다.

피치는 이날 일본의 공공 부채비율이 높이 올랐다는 이유로 신용등급을 기존의 'AA'에서 'A+'로 두 단계 하향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Negative)'으로 제시됐다.

이날 일본은행(BOJ)은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 여부를 결정한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보다는 하반기 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등급 강등과 관련,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일본 국채(JGB)의 대부분을 일본 투자가들이 보유하고 있어 신용등급 강등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따라서 엔화 가치 하락이 장기적으로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유로존 부채 위기와 중국 성장률 둔화 전망 등으로 세계 경제가 느린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 안전통화인 엔화 수요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고 부연했다.

유로화는 오후 늦게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전 총리가 다우존스와 인터뷰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실질적으로 고려되고 있다고 밝혀 달러화에 급락했고 엔화에도 반락했다.

유로존 부채 위기로 유로본드 발행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일의 강한 저항으로 다음날 유럽연합(EU)의 비공식 정상회의에서 유로본드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됐다.

올리 렌 EU 경제ㆍ통화 담당 집행위원은 유로존 회원국이 유로본드 발행을 위한 로드맵에 곧 합의해야 할 것이라면서 EU 정상들은 공동 채권 발행을 포함해 장기적으로 유로존 내의 개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11월 유로본드를 주제로 한 집행위의 보고서를 언급하면서 후속 연구가 곧 필요할 것이라면서 더 강력한 재정 및 경제적 통합의 윤곽을 보여주는 중장기적인 로드맵이 이상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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