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귄터 외팅거 유럽연합(EU) 에너지담당 집행위원이 장기적으로 유로본드 발행이 불가피하다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를 노골적으로 반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외팅거 집행위원은 22일(런던시간) 독일 일간 한델스블라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유로본드 발행은 시간문제다. 이와 관련이 있는 모든 당사국들은 원칙적으로 유로본드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외팅거 집행위원의 이같은 발언은 비공식 EU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나온 것으로 정상회의에서 메르켈 총리는 독일이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더 많은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는 압박을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재정위기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가 심각해짐에 따라 독일의 2년물 국채 등에 대해 투자자들은 명목 수익률을 거의 요구하지 않고 있다.

외팅거 집행위원은 유로본드를 발행해도 독일이 이런 혜택을 잃지 않을 것이라면서 각 회원국이 유로본드를 발행하려면 차별화된 수수료를 지불할 것이며 유로본드 발행의 수익금은 공공 재정 상황이 뛰어난 국가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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