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전(前) 총리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위험이 실재한다고 진단했다.

파파데모스 전 총리는 22일(런던시간) 다우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리스가 고통스러운 긴축 프로그램을 고수하거나 유로존을 탈퇴하는 것 말고는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면 경제는 궁핍해지고 인플레이션은 치솟아 새로운 사회적 불안이 유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파데모스 전 총리는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는 것은 비극적인 경제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며 유로존 나머지 국가에도 매우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부 유럽 국가와 기관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라는 시나리오는 현실화할 가능성이 낮고 또 그리스나 다른 국가에도 모두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라는 가능성에 대비해 이 여파를 억제하기 위한 대비책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파파데모스 총리는 또 많은 그리스인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완전히 인식하고 있지 못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유럽의 정치인들이 두 가지 확실한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스는 유로존에 남아야 하고 약속한 것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파데모스 전 총리는 "이 때문에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날 위험은 실재하며 이는 사실상 그리스인들이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지속하는 것을 지지하느냐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비용이 5천억유로에서 1조유로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파파데모스 전 총리는 시간이 없다면서 추가적인 지원이 없으며 그리스는 머지않아 연금이나 공공부문의 임금을 지급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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