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9일 서울채권시장은 일본중앙은행(BOJ)의 정책결정이 글로벌 자본시장의 변동성을 키울지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참가자들은 위험자산의 가치 반등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 등을 살피며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중앙은행(BOJ)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한다.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BOJ가 추가완화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해 들어 저유가가 심화하면서 물가상승률 목표치 달성에 난관이 생겼고 임금 인상이 저조해 소비 또한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BOJ의 결정은 다른 주요국의 정책회의보다 서울채권시장의 관심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 게 사실이다. 일본의 유동성이 확대된다고 해서 그 자금이 국내 채권시장으로 활발하게 들어오진 않았기 때문이다. 제로금리인 일본과 우리나라의 통화정책이 커플링(동조화) 하는 모습도 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중국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일본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주목도가 높아졌다. 일본의 완화책이 유럽중앙은행(ECB)과 중국인민은행(PBOC),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등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달러 강세가 심화하면 미국도 빠르게 금리를 올리진 못할 것으로 시장참가자들은 판단한다. 글로벌 유동성이 다시 확대되는 셈이다.

BOJ의 결정으로 위험자산의 가치가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서울채권시장은 이 동향에 따라 가격 부담을 재설정할 것이다. 이틀째 채권금리가 올라 이전보다 부담은 줄었지만, 아직도 금리 수준이 박스권 중심선을 밑돌고 있다. 시장의 방향성이 위아래로 크게 열리는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

외국인이 줄곧 강한 국채선물 매도세를 보여 시장참가자들의 긴장감이 상당하다. 전날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며 금리를 지지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부진해 안도감을 줬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중국 증시 개장과 BOJ의 정책결정 전후로 어떠한 매매 패턴을 보이는지 지켜봐야 한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후 1시30분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광공업생산은 전달보다 1.3% 증가했다. 3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서며 인포맥스의 폴(0.15% 증가)을 뛰어넘었다.

◇ 美 금리 하락…국제유가 상승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별 추이(화면번호 6540)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8일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2.18bp 하락한 1.9810%를 나타냈다. 2년물과 30년물은 각각 1.96bp, 1.18bp 내렸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08.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8.50원)보다 1.10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92센트(2.9%) 높아진 33.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5.18포인트(0.79%) 상승한 16,069.64를 기록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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