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가 1일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 채권투자기관의 딜러와 펀드매니저 등 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1.52~1.69%에서, 10년물은 1.90~2.14%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3년물의 예상범위는 지난달보다 7bp가량, 10년물은 10bp가량 낮아졌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1.564%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 중심 값인 1.68%보다 11.4bp 낮은 수준이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1.979%에 마쳤다. 지난달 전망치의 중심 값인 2.12%보다 14.1bp 낮다.
시장참가자들은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 도입이라는 깜짝 이벤트를 단행하면서 국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당분간 채권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도 한국은행이 정책에 대한 입장변화가 있을지 주목하는 모습이다.
김재형 한국투자증권 채권운용역은 "한국은행의 정책 여력 소진 가능성으로 국내 기준금리가 실제로 인하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시장에서 기대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재료는 처음인데다 마이너스 금리가 심리에 영향을 미쳐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국내에도 인하 기대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 전에는 중·단기물 강세가 이어질 것이다. 발언 이후 방향성이 바뀔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안수진 부산은행 채권운용역은 "2월 채권금리는 BOJ의 깜짝 이벤트로 국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하락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며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하에 다소 부정적인 입장이지만, 엔-원 재정환율이 급락하는 등 수출 경쟁력 약화로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3~4월 중 실제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단기 급락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 및 외국인 선물 포지션 변화 여부에 따라 금리 변동폭은 확대될 전망이다"며 "장단기 스프레드도 다소 확대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심창훈 신영자산운용 채권운용역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와 BOJ·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완화정책, 유가 하락, 외국인 선물 매수 등 대내외 호재가 만발한 가운데 금리 하락 흐름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미국의 통화정책은 탄탄한 고용지표, 주택지표, 저유가 수혜 등을 고려할 때 아직 금리 인상의 속도와 횟수를 조절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미국과 반대의 통화정책을 가져가기보단 가계 부채와 금리 여력 등을 고려했을 때 동결 가능성이 크다"며 "국고3년 1.55% 레벨에서는 금리가 상승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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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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