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이 영업세를 증치세(부가가치세)로 전환하는 세제 개혁의 범위를 건설, 부동산, 금융, 소비 등 영역으로 확대한다고 차이나 데일리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부가가치세로의 세제 전환을 점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 22일 시범적으로 시행한 부가가치세로의 전환이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으며 올해 이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부가가치세로 세제를 전환하면 기업들은 더이상 매출에 따라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 또 매입세(input tax)의 공제를 통해 건설, 부동산 등 매입세의 부담이 큰 분야가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광발증권은 부동산업체의 토지 매입세 부담이 감소하면 이들 업체의 이윤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 웨이췬 상하이(上海)재경대학 재정시스템 전문가는 레스토랑, 호텔, 관광지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의 세금 부담 역시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들 서비스업체의 영업세 비율은 매출의 5%지만 부가가치세로 전환하면 세율은 6%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 전문가는 "6%는 현재의 영업세 비율인 5%보다 높지만, 매입세를 공제하면 실제 세금 부담은 더 가벼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서비스 분야가 세제 전환으로 얻는 혜택은 단기적으로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제항목이 어떤 비용 항목을 포함할지 아직 확실치 않기 때문이다.

프라이스워터스하우스쿠퍼스(PwC)차이나는 당국이 네 분야를 포함하는 부가가치세 도입 상세규정을 3월 말 발표하고, 올해 안에 시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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