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건설은 분양성과가 저조하면 손익계산서상 흑자에도 운전자금 부담으로 흑자 도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설사는 공사진행률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이나 확인이 쉽지 않아 손익 조정의 여지가 있고, 대규모 시설투자가 동반되지 않아 감가상각비 같은 비현금성비용 버퍼가 별로 없다는 점도 재무상태를 분석할 때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건설을 제외한 건설사 채권 대부분이 등급보다 높은 금리를 형성하는 것도 이러한 리스크의 반영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부동산 침체에 따라 건설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주택 건설 외 다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데 따른 부작용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이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관급과 토목공사에 입찰이 몰리면서 저가수주와 부실시공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형사는 해외 진출 등을 통해 위기를 피해갈 수 있지만 이 역시 지정학적 위험은 물론 공정과 원가관리, 환율변동위험 관리능력에 따라 적자공사로 끝나거나 공사대금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y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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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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