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1일 중국 증시는 거시 경제 지표 부진 탓에 다시 급락세로 돌아섰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48.75포인트(1.78%) 폭락한 2,688.85에 장을 마쳤다.

약보합세로 개장한 상하이증시는 꾸준히 낙폭을 확대해 장 마감 직전엔 3% 가까운 하락률을 보인 끝에 지수 2,700선이 다시 무너졌다.

거래량은 1억5천600만수(手·거래단위), 거래대금은 1천528억위안으로 전장보다 거래가 줄었다.

선전종합지수도 1.04% 내린 1,671.91에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억5천400만수, 2천176억위안으로 역시 거래가 전장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장(1월 29일) 상하이증시의 3% 반등세는 일시적인 기술적 반등으로 투자자 심리가 본격적으로 개선된 것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날은 거시경제 지표 부진으로 중국 경기 둔화 불안감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1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치(49.7)와 시장 예상치(49.6)에 모두 못 미치는 수치로 2012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1월 공식 비제조업 PMI도 53.5를 기록하며 전월치(54.4)보다 줄었다.

공식 통계에 이어 발표된 1월 차이신(財新) 제조업 PMI는 48.4를 기록해 전월치(48.2)와 시장예상치(48.1)를 웃돌았다. 그러나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인 '50'을 11개월째 밑돈 것은 마찬가지였다.

동화순은 최근 급락장을 활용해 저가 매수를 시도하는 자금 흐름이 보였지만 상승추진력이 약해 번번이 주가가 다시 주저앉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인내심을 갖고 시장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조언했다.

이날 후구퉁에선 1억9천200만위안의 외국인 자금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고속도로, 여행, 일용화공제품 등이 강보합세를 나타냈지만 조선, 철강은 4%, 원동기, 석탄 등은 3% 넘게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의 공상은행(601398.SH), 페트로차이나(601857.SH)는 각각 1.71%, 2.82%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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