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미국시간) 국제 상품시장에서 주요 원자재 가격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재부각돼 일제히 하락압력을 받았다.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전 총리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대비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자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그리스 유로존 이탈 우려가 커진 가운데 독일이 유로본드 발행에 반대하면서 유로화 약세가 나타나 상품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유가·금·구리↓= 뉴욕 유가는 유로존 경기 침체 우려가 증폭된 데다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나타내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91센트(1%) 밀린 91.66달러에 끝났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이 약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는 펀드들이 시장에 진입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이란발 유가 상승 재료가 나오지 않고 있고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보여 유가가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금가격은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나타내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2.10달러(0.8%) 낮아진 1,576.60달러에 마감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럽연합(EU) 비공식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불확실성이 증폭된 데다 이건-존스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영향으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구리 가격은 미국 제조업 지수가 둔화하자 수출 전망이 악화돼 하락했다.

COMEX에서 7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전장대비 파운드 당 1.5센트(0.4%) 하락한 3.487달러에 마감했다.

리치먼드 연은에 따르면 5월 리치먼드 제조업지수가 4로 전월의 14에서 크게 낮아졌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가격은 전장 대비 톤(t)당 8달러(0.1%) 오른 7,739달러로 마쳤다.



▲옥수수·대두·밀↓= 국제곡물시장에서 옥수수 가격은 비 소식이 전해져 급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7월물 옥수수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36센트(5.7%) 하락한 5.970달러에 마쳤다.

오는 3주간 비가 내려 작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자 미국 중서부의 건조한 날씨로 뛰었던 옥수수 가격이 다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채드 핸더슨 프라임 농업 컨설턴트 애널리스트는 "적시에 비가 내려 옥수수 작황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두 가격도 작황에 유리한 기후가 예상돼 하락했다.

CBOT에서 7월물 대두 가격은 전장보다 부셸당 30.25센트(2.1%) 내린 13.8225달러에 마쳤다.

글로벌웨더모니터링은 보고서에서 오는 23일과 24일 미국 남부 다코타에서 아이오와에 걸쳐 비가 3인치 가량 내릴 것으로 관측했다.

아울러 다음 주 미국 중서부에서 폭풍우가 발생하면서 토양수분이 보강돼 대두 작황이 양호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져 가격이 떨어졌다.

밀 가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밀 생산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하락했다.

7월물 밀 가격은 전장보다 부셸당 28.5센트(2.6%) 밀린 6.855달러에 마쳤다.

텔번트 DTN은 러시아 곡물 작황 지역에 비가 내릴 것이라고 전했고, 키예프 기상센터는 우크라이나의 기온이 낮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건조하고 뜨거운 날씨로 타격을 입었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밀 작황이 좋아져 세계 밀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미국산 밀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됐다.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