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이모저모> 락스타가 되고 싶은 맥쿼리 회장
<증권가 이모저모> 락스타가 되고 싶은 맥쿼리 회장
  • 김경림 기자
  • 승인 2016.02.0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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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성공한 투자은행(IB) 금융인으로, 혹은 성공한 락스타로 기억되고 싶은가."

존 워커(John Walker) 한국 맥쿼리금융 회장은 지난 29일 "어느 쪽이라도 영광입니다"고 대답했다. 그의 두 번째 정규 앨범 '레인 드리밍(Rain Dreaming)'을 공연하는 자선 콘서트 자리였다.







존 워커회장은 지난 2014년 처음 '12개의 다리(Twelve Bridges)'라는 자선 앨범을 발표, 수익금을 국내 독거노인지원종합센터에 기부한 바 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얻은 수익금은 세계태권도연맹 산하 비정부기구(NGO) 태권도휴머니태리언파운데이션(Taekwondo Humanitarian Foundation)에 지원할 계획이다. 이 단체는 제3세계 난민 어린이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는 교육 봉사단체다.

사당역 공영주차장 한쪽 구석에 있는 레스토랑이 한순간에 이태원의 어느 술집처럼 변했다. 원래 변형된 중국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이 핑거푸드(finger food)와 와인을 마시는 스탠딩 바가 됐다.

구성원도 각양각색이었다. 국내 굴지의 로펌 고문에서부터 은퇴한 미국 IB맨, 태권도 시범을 보여주러 온 초등학생 10여 명까지 모두 그의 공연을 축하하러 왔다. 김용환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 대표이사, 박진욱 맥쿼리자산운용 전무 등 그룹사 임원진들도 대거 출동했다.

일반적으로 외국계, 특히 한국 지사에 파견된 외국인 금융권 CEO를 생각하면 영화 매트릭스에 나오는 스미스 요원 정도 떠올린다. 굳어진 이미지다.

가수로서 워커 회장은 스미스 요원과 거리가 멀다. 도토리묵을 직접 만들고, 한글 동화를 쓰는 호주 농촌 출신의 한 아저씨다.

가뭄이 든 호주, 제2의 고향 한국을 떠올리며 그는 '꿈꾸는 비'라는 앨범을 발간했다. 그의 앨범으로 거둔 수익이 마음이 메마른 누군가에게 단비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비는 모든 것을 소생케 하는 힘이기도 하다.

워커 회장은 "지난해 한국과 인도네시아, 여러 곳을 여행 다녔지만 가뭄에 모두 힘들어했다"며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비에 관한 노래를 써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전했다.

비가 오길 기다리며, 그는 이렇게 말한다.

"다른 사람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지금 이 순간, 눈을 감고 그들을 생각해 보세요. 우리는 단지 다른 라벨이 붙여진 형제이고 자매일 뿐입니다."

'It's The Time of Year' 가사 중 한 소절이다.

(산업증권부 김경림 기자)

kl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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