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2일 홍콩증시는 중국 증시가 상승했음에도 하락했다.

이날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148.66포인트(0.76%) 내린 19,446.84로 장을 마쳤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항셍H지수는 86.02포인트(1.06%) 떨어진 8,058.83을 기록했다.

이날 항셍지수의 거래량은 18억4천만주로 전장보다 증가했고, H지수의 거래량은 18억808만주로 전장보다 감소했다.

약세로 출발한 홍콩 증시는 중국 증시의 급등에 힘입어 보합까지 오르기도 했다.

두 지수는 그러나 오전장 중반 이후 낙폭을 다시 확대해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홍콩 증시는 유가하락과 전날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의 여파에 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가격은 1일(현지시간) 6% 가까이 하락했다. 이어 오후 4시 57분 현재 아시아장외거래에서도 3월물 가격이 뉴욕장 대비 1.23% 하락한 배럴당 31.23달러를 기록했다.

노먼 찬(陳德霖) 홍콩금융관리국(HKMA) 총재는 홍콩달러 투기 세력에 공개적으로 경고를 보냈다.

그는 "시장이 흔들릴 때는 언제나 불안과 비관론을 퍼뜨리는 세력이 있다"며 "그들은 시장이 약세일 때 이익을 얻기 위한 목적에서 이런 행동을 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달러-홍콩달러 환율은 7.77홍콩달러 수준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페트로차이나(0857.HK)는 0.87% 하락했고, 시누크(0883.HK)는 1.05% 떨어졌다.

중국건설은행(0939.HK)과 농업은행(1288.HK)은 각각 2.76%, 1.09% 하락했다.

차이나모바일(0941.HK)은 0.29% 상승했고, 홍콩거래소(0388.HK)도 0.24% 올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자동차 등이 오른 반면 석탄, 보험 등은 떨어졌다.

홍콩과 상하이에 동시 상장돼 있는 종목들의 가격비교 지표인 'A-H 프리미엄'(100이상이면 홍콩증시가 저평가)은 전장대비 3.16포인트(2.38%) 상승한 136.15를 기록했다.

이날 후구퉁에서의 주식 매수액은 17억6천500만위안, 매도액은 18억8천500만 위안을 각각 기록해 1억2천만위안 가량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고, 2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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