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3일 중국 증시는 전날의 반등세를 잇지 못하고 약세로 개장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52분 현재 전장 대비 38.09포인트(1.39%) 내린 2,711.48을 기록하고 있다.

선전종합지수도 1.47% 빠진 1,703.68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날 반등은 최근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기술적 반등이라며 추세 전환으로 보기엔 거래량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안신증권은 최근 약세장에서 기술적 분석에 따른 투자 기회를 살피는 투자자들이 조금씩 늘고 있지만 중기적으로 아직 하방 압력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춘제(春節) 연휴와 3월 초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지나봐야 명확한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1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4를 기록해 전월치 50.2를 크게 웃돌아 서비스 산업 영역의 경기 확장세가 계속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6개월 만의 최고치다.

전날 인민은행과 은행감독관리위원회 등은 주택구매 제한 조치가 적용되지 않는 도시에 한해 생애 첫 주택 구입자의 계약금 상한선을 25%에서 20%로 낮추기로 했다.

두 번째 주택을 사들일 경우 계약금 비율도 40%에서 30%로 낮춰, 주택 실수요자를 지원함으로써 재고주택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일각에선 3월 초 양회에서 추가 정책 패키지가 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이날 또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1천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전날 기준 양 증시 신용융자잔고는 8천981억위안으로 전장 대비 4억위안이 늘어 22거래일간 이어져온 감소세는 멈췄다.

이날 업종별로는 부동산과 항공운수만 강보합세를 유지했고 기타 업종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양식은 3%, 철강, 보험, 농림 등은 2%대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전날 당국의 부동산 부양책의 영향으로 보리부동산(600048.SH)의 거래대금이 급증한 가운데 2.1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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