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중국의 경제 상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하지만 중국 소비자들을 따르는 투자에 나선다면 성공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배런스가 3일 전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작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모든 방면에서 나빴던 것은 아니라고 배런스는 지적했다.

특히 기존주택 시장에서 주택 판매가 전년 대비 83% 늘었고, 자동차 판매량은 11%, 영화 입장권 판매는 48%, 해외여행 34%, 화장품 수입량이 56% 늘었다.

이날 발표된 1월 차이신(財新)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만 보더라도 52.4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앤디 케슬러 전 헤지펀드 매니저도 투자자들이 중국의 '구(舊) 경제'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최근 중국인의 소비패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의 경제가 과거 하향식 인프라 투자에 집중한 데에서 최근 몇 년간 소비자 주도형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소비제품이나 보험, 여가 등 서비스 산업에 투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케슬러는 "중국 대도시엔 포르셰나 구찌, 애플 상품 광고로 도배돼 있고, 6억명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우버(Uber)와 디디콰이디(滴滴快的)로 차량을 공유하며, 에어비앤비(Airbnb)로 객실을 예약하고, 위챗(WeChat·微信)이나 알리바바를 통해 월마트(Wal-Mart)에서도 살 수 없는 물건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1일 중국의 1월 공식 제조업 PMI가 49.7로 집계돼 6개월째 '50'을 밑돌아 경기 위축 양상을 보였지만, 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소비자 소매 판매는 작년 10.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wkpack@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