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3일 홍콩증시는 유가하락과 홍콩 경제 부진 등 악재 탓에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항셍지수는 오후 2시 19분 현재 전장보다 531.52포인트(2.73%) 내린 18,915.32를 기록했다.

항셍H지수는 전장에 비해 249.51포인트(3.1%) 떨어진 7,809.32를 나타냈다.

H지수는 장중 7,800이 무너지기도 했다. H지수가 7,800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9년 3월 이후 처음이다.

항셍지수의 오전장 거래량은 10억5천만주, H지수는 10억1천만주로 전장보다 증가했다.

항셍지수는 완만하게 낙폭을 만회했지만 여전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H지수는 계속 급락세에 머물렀다.

전날 장 마감 뒤 발표된 홍콩의 12월 소매 판매는 가격기준 전년 동기에 비해 8.5% 감소했다.

지난해 홍콩의 소매판매는 관광객 감소로 13년만에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이날 카드사 유니온페이는 4일부터 5천달러를 넘는 해외 보험상품 구매를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홍콩 보험사들의 중국인 상대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AIA그룹(1299.HK)은 4.52%, 중국인수보험(2628.HK)은 4.19% 각각 하락했다.

영국보성(2378.HK·푸르덴셜)의 주가도 6.47% 급락했다.

간밤 배럴당 30달러 이하로 떨어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오후 2시 4분 아시아 장외거래에서도 뉴욕장 대비 0.67% 하락한 배럴당 29.68달러를 기록했다.

페트로차이나(0857.HK)는 4.6% 하락했고, 시누크(0883.HK)는 3.97% 떨어졌다.

공상은행(1398.HK)은 1.53% 내렸고, 차이나모바일(0941.HK)은 0.47% 빠졌다.

업종별로 금속, 보험, 반도체 등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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