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일 아시아증시는 국제유가 하락과 미국증시 약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장초반 큰 폭 하락했으나 막판 낙폭을 줄여 보합권에 마쳤고 홍콩증시는 2% 이상 급락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약세심리 확산에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559.43포인트(3.15%) 내린 17,191.25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45.77포인트(3.15%) 밀린 1,406.27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가 지속 하락한 데 따른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국제유가는 전날 뉴욕 거래에서 배럴당 30달러 아래로 떨어진 이후 아시아 거래에서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 외 전자거래에서 전장대비 0.14달러 밀린 29.74달러를 기록했다.

북한이 위성발사를 명분으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밝힌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진단된다.

개별종목별로는 노무라홀딩스가 10.27% 급락했다. 지난 4분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49%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우량주 중에서는 소프트뱅크가 4.87% 내렸고 도요타와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이 각각 5.53%와 4.59% 하락했다.

한편,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는 필요시 금리를 더 낮출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이날 교도통신 주최 행사에서 통화정책에 한계가 없다며 새로운 정책을 동원해서라도 물가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대형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68.24포인트(0.84%) 내린 8,063.00에 장을 마쳤다.

하락 개장한 가권지수는 마감까지 줄곧 약세를 보였다.

가권지수는 2거래일 연속 밀렸다.

지난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39% 급락한 영향으로 시가총액 2위 기업인 훙하이정밀을 비롯한 주요 기술주들이 급락했다.

훙하이정밀은 2.30% 떨어졌고, 어드밴스드반도체는 2.42% 내렸다.

델타전자는 2.57%, 미디어텍은 5.66% 각각 하락했다.

간밤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하락하고 이날 상하이증시가 장중 약세 흐름을 이어간 것도 투자심리에 부담이 됐다.

시가총액 1위인 TSMC는 이사회가 주당 6대만달러의 배당 지급을 승인한 영향으로 2.46% 상승했다.

대만증시는 설 연휴를 맞아 오는 4일부터 휴장에 들어간 뒤 15일 거래를 재개한다.

◆중국 = 중국 증시는 장 후반 저가 매수세 유입에 보합권에서 마감하며 다시 한 번 기술적 지지선을 다졌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10.32포인트(0.38%) 내린 2,739.25에 장을 마쳤다.

약세로 개장한 상하이증시는 오후 한때 2% 가까운 하락률을 보이기도 했지만 장 후반에 낙폭을 상당히 만회했다.

거래량은 1억4천800만수(手), 거래대금은 1천466억위안으로 전날보다 거래가 다소 줄었다.

장중 계속해 약세를 벗지 못했던 선전증시는 장 후반 상승 반전에 성공하며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0.47% 오른 1,737.20으로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억5천900만수, 2천293억위안으로 집계돼 역시 전장보다 거래가 줄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비록 상하이증시가 약보합 마감하긴 했지만 장 후반 낙폭을 급격히 줄인 데 대해 지수 2,700이 기술적 지지선으로 작용하는 모습을 재확인했다고 분석했다.

흥업증권은 최근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는 데다 최근 인민은행이 잇따라 유동성을 투입하며 산업자본의 주가 방어 의지가 높아진 점 등을 들어 지난달과 같이 20% 넘는 하락세가 계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3월 초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전후로 반등 기회를 엿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발표된 1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4를 기록해 전월치인 50.2를 웃돌았다. 이는 6개월 만의 최고치다.

전날 인민은행과 은행감독관리위원회는 주택구매 제한 조치가 적용되지 않는 5개 지역을 제외한 도시의 생애 첫 주택 구입자의 계약금 상한선을 25%에서 20%로 낮추는 등의 내용으로 부동산부양책을 발표했다.

두 번째 주택을 매입할 때 계약금 비율도 40%에서 30%로 낮춰 재고주택 문제 해결 의지를 보였고, 일각에선 3월 초 양회 때 추가 정책 패키지가 발표될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또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1천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다만 이날 후구퉁에선 20억5천800만위안의 외국인 자금이 순유출됐다. 이는 작년 11월 12일 이후 최대 규모의 순유출세다.

업종별로 복합재료 3%, 제지가 2%대 상승률을 보였지만 양식 2%, 석탄, 철강, 보험 등은 1%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거래대금이 많았던 흥업증권(601377.SH)은 4.16% 상승했지만 중신증권(600030.SH)은 0.89% 내렸다. 보리부동산(600048.SH)은 전날 부동상 부양책 발표 효과에 1.11% 올랐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455.25포인트(2.34%) 하락한 18,991.59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200.52포인트(2.49%) 내린 7,858.31에 마감했다.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