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 상무부가 지난해 12월 중국과 홍콩의 무역 통계에 차이가 나는 것은 통계 작성 방식과 환율, 계절적 요인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3일(현지시간)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션단양(沈丹陽) 상무부 대변인은 당국도 중국과 홍콩의 통계에 차이가 나는 점을 주의깊게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 해관총서와 홍콩 정부통계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홍콩으로의 중국 수출액은 460억 달러인 반면 중국으로부터의 홍콩 수입액은 237억 달러(1천837억홍콩달러)다. 홍콩의 수입액이 중국 수출액의 절반에 불과한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들이 외화를 유출하기 위해 수출액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션 대변인은 이에 대해 반도체, 휴대전화, 태블릿 등은 중국에서 수출로 취급하지만 홍콩은 홍콩을 거쳐 제3국으로 수출하는 물품으로 여기기 때문에 수입 통계에 포함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홍콩에서는 한국, 일본, 대만 등에서 생산한 뒤 중국에서 조립해서 홍콩으로 수입하는 물품은 중국이 아닌 이들 나라의 수출품으로 통계에 기록한다고 말했다.

션 대변인은 또 위안화와 홍콩달러를 달러로 계산하는 과정에서 환산율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차이도 있다며 환율이 크게 변동성을 보이는 달에는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션 대변인은 기업들이 춘제(春節)에 따른 생산 지연을 피하기 위해 연말에 수출을 집중시키는 요인도 통계 차이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12월 홍콩으로의 중국수출 뿐만이 아니라 한국, 유럽연합, 인도 등 다른 무역 상대국으로의 수출도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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