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4일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가격 변동의 위험이 크지 않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지금이야 말로 장기 투자자들이 초과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실적이나 배당을 의식하지 않는 단기 투자자들은 유망한 성장주들을 팔아댈 때가 바로 장기투자자들이 싼 가격에 사서 모을 기회"라며 "이런 시기에 긴 안목에서 사들일 만한 종목을 선별하는 발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가격에서 매수해 장기 보유할 만한 가치가 있는 우량종목으로 화역자동차시스템(600741.SH), 동방명주(600637.SH), 천진천사력제약(600535.SH), 중국국제여행사(601888.SH), 중남미디어(601098.SH) 등 5가지 종목을 추천했다.
이들 종목은 중국 내 성장하는 업종의 선도기업이고,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공격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이 가능한 기업이다.
공기업의 구조조정 등 개별종목의 재료도 기대할 수 있고, 주가도 저평가돼 있다.
김 연구원은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이어졌던 중국 증시의 폭락세는 기업의 기본구조를 크게 무시한 집단적인 '공황성 투매 심리' 탓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의 주요 국영은행들의 배당수익률은 올해 예상 배당금 기준으로 5∼6% 수준이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시 배당수익률이었던 4∼5%보다 높다.
게다가 중국 본토시장이 아닌 홍콩시장에 동시 상장된 주가를 기준으로 보면 중국 국영은행들의 배당수익률은 8%를 넘나들고 있다.
작년 12월 1일부터 올해 2월 1일까지 주가하락률을 살펴봐도 단기간 낙폭이 매우 과도했다.
2008∼2014년 6년간 영업이익 상승폭이 20%를 넘었던 기업들의 두 달간 평균 주가 하락률은 30% 수준을 나타냈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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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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