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헤지펀드처럼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랩어카운트(이하 랩) 상품이 나오게 된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안정성이 강화된 자산배분형 랩 상품도 출시된다.

금융위원회는 4일 '금융개혁 과제 사업화·상품화를 위한 업권별 토론회를 실시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는 업계 의견을 모아 향후 사업화와 상품화가 가능한 4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우선 투자일임상품인 랩의 다양화를 위해 절대수익추구형 랩 상품과 패시브 전략을 구사하는 글로벌 자산배분형 랩상품 출시 계획이 발표됐다.

절대수익 추구형 랩은 국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해 원금을 보장하고, 채권을 담보로 한 롱숏 기법의 주식 투자로 시장의 방향성과 무관한 일정수익을 추구한다.

패시브형 글로벌 자산배분형 랩은 해외 주식을 사용해던 기존 액티브형 랩과 달리 해외상장 ETF를 담아 차별화할 예정이다.

혼합자산펀드, 이른바 자산배분펀드를 도입도 가능해진다. 자산배분펀드는 한 펀드 내에 모든 자산을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그간 한 펀드 내에 주식과 채권 투자는 가능했지만, 부동산과 특별자산 등은 금지돼 사실상 주식과 채권으로만 펀드 운용이 가능했다.

금투협은 정보력과 자금력이 부족한 개인 투자자에게 자산배분펀드가 시장 상황에 적합한 맞춤형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증권사의 PF 대출 사업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투자업계는 현장방문 건의를 통해 증권사 PF 대출에 대한 만기제한 규제를 폐지해달라고 건의해 금융당국이 이를 받아들였다. 금투협은 브릿지론 등 개발사업 초기자금의 필요한 기간에 맞게 증권회사가 다양한 만기의 PF 대출을 확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금투협 관계자는 "지난해 시행한 현장점검 및 건의사항을 통해 많은 규제가 완화되면서 상품과 서비스로 구현할 길이 열렸다"며 "랩의 다양화를 통해 투자자의 성향에 맞는 상품으로 시장과 고객 수익률의 안정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더불어 증권사의 PF대출 확대는 부동산 등 대규모 중장기 투자가 필요한 사업에 자금 공급을 원활히 할 수 있다는 얘기"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의 사업화를 업계와 검토해 보겠다"고 설명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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