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성규 한재영 기자 = EU(유럽연합) 정상회담 결과에 24일 코스피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23일(현지시간) 열린 유럽연합 비공식 정상회의에서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신임 대통령이 유로존 성장률 제고를 위해 모든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에 미 다우지수는 상승 반전까진 가지 못했지만, 장중 낙폭을 크게 줄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한때 12,311.56까지 급락했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크게 줄이면서 전장대비 6.66포인트(0.05%) 하락한 12,496.1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도 이러한 EU 정상회담 결과와 전일 하락에 따른 반등 심리가 더해지며 오름세를 탈 가능성이 크다.

다만, EU 정상들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에 대비해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는 소식은 코스피 반등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여부가 시장 이슈로 등장할 때마다 코스피는 어김없이 하락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다.

유로본드에 대한 유로존 각국의 견해차도 증시에는 불안 요인이다.

시장전문가들도 EU 정상회담 결과에 기대 코스피가 의미 있는 반등을 보이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유로본드는 독일이 반대 입장을 취하는 상황에서 EU가 당장 합의를 이뤄내긴 어려울 것"이라며 "그리스 탈퇴 문제도 계속해서 글로벌 증시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센터장은 "유로존이 그리스 문제를 진정시키기 위해 정상회의를 한다고 하지만 당장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해법이 내놓지는 못할 것"이라며 "코스피도 당분간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 센터장은 "그리스 유로존 탈퇴 문제가 빠른 시일 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시장 불안 요인이 제거되지 않는 한 유럽정상회의 결과가 국내 증시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양 센터장은 "프랑스 총선과 그리스 2차 총선 등 정치적 이벤트 앞두고 프랑스든 독일이든 과감한 해결책을 내놓기가 어렵다"며 "코스피 역시 그리스 2차 총선이 지난 6월 말경이 돼야 안정세 되찾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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