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중국 정부의 주택 매입 계약금 비중 축소 조치가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신용도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4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무디스는 중국 정부가 지난 2일 주택 구매자들의 계약금 비중을 낮추기로 한 조치가 2선도시를 비롯한 중·소 도시 주택 수요를 자극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인민은행과 은행감독관리위원회는 주택 구매가 제한된 도시 외 지역에서 주택을 살 때 계약금을 생애 첫 주택 구매 시엔 25%에서 20%로, 두 번째 주택은 40%에서 30%로 하향 조정키로 했다.

스테파니 라우 애널리스트는 "계약금 축소비율이 5∼10%에 그쳐 당장 주택 매출 증가나 질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중국 정부가 국가 전반적으로 주택 재고량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계속 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 신디 양도 "이번 조치로 그동안 강한 수요를 보여왔던 2선도시는 다른 중·소도시보다 보다 많은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무디스는 또 소규모 도시일수록 주택 재고가 많기 때문에 가격 하락 압력이 크다며 이들 도시엔 추가적인 수요 진작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무디스에 따르면 2선도시의 주택 가격은 지난해 12월 전년 동기대비 0.6% 상승한 것으로 집계돼 2014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로 반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위 소규모 도시들의 주택 가격 부진은 여전해 같은 달 2.5% 하락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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