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실망스러울 수 있다는 전망 속에 경제지표 부진과 뉴욕유가 하락으로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4일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8/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7bp 낮아진 연 1.864%를 나타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1bp 하락한 2.695%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2bp 빠진 0.714%를 보였다.

국채가격은 개장 초 유가 강세에도 미국 경제지표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 상승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8천명 증가한 28만5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8만명을 웃돈 것이다.

노동부는 4분기 생산성이 연율 3%(계절 조정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1% 하락 전망을 웃돈 것이다.

다음날 나올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상보다 부진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국채가격이 강세 지지를 받았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8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골드만삭스의 경제팀은 1월 고용 전망치를 이번 주초의 19만명 증가에서 17만명 증가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는 12월 공장재수주실적이 2.9% 하락해 2014년 12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2.8% 하락을 웃돈 것이다.

반면 올해 금리동결을 예측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고 판단하는 거래자들도 상존한 데다 국채와 달러화 가치가 급격한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자리잡고 있어, 국채가격 등락폭이 제한됐다.

그러나 1월 고용이 부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부각돼 국채가격이 오름세를 유지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서비스업 활동 부진 이후 Fed의 통화긴축이 매우 느린 속도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국채를 매수하려는 모습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환이나 증시, 원유선물 등의 변동성이 큰 상황인 데다 확실한 일방향적 모습을 보이지 못해 국채 매수세 역시 제한됐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1월 고용 결과에 따라 국채가격 움직임이 달라질 것이라면서도 유가 움직임에 워낙 예민한 장세가 이어지는 데다 수익률 역시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어서 고용 결과가 국채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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