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NH농협금융지주가 작년 4분기 충당금을 대폭 적립한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농협금융은 5일 작년 4분기에 2천17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655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던 2014년 4분기와 비교해 적자 전환된 것으로, 충당금을 전년보다 169.2%(5천159억원) 많은 8천209억원 쌓았기 때문이다.

연간기준으로는 누적 당기순이익 4천23억원을 기록했다.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명칭사용료를 감안한 순이익은 6천633억원이며, 일회성 요인인 우투증권패키지 염가매수차익(3천655억원)을 제외하면 2014년 순이익(4천3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연결기준 총자산은 339조8천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4조1천억원 늘었다. 신탁과 총 운용자산(AUM)을 합친 총 자산은 424조4천억원이다.

주요 계열사인 농협은행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1천763억원으로, 전년대비 47.9% 감소했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은 각각 4조2천243억원, 4천139억원으로 전년보다 0.9%, 13.8%씩 늘어났으나 충당금을 1조2천805억원 쌓아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순이자마진(NIM)은 1.94%로 전년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27%로 전년대비 0.65%포인트 상승했고, 연체율은 0.71% 전년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NH투자증권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2천151억원으로 집계됐다. 농협생명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1천676억원으로 전년대비 6.3% 증가했고, 농협손해보험도 전년비 1.6% 늘어난 37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그외 NH-CA자산운용과 NH농협캐피탈, NH저축은행은 지난해 각각 108억원, 227억원, 89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2015년 건전여신 확대, 수수료 증대를 이뤘지만 STX 등 조선과 해운 관련 충당금 부담으로 목표 손익을 달성하지는 못했다"며 "앞으로 수익성 확보와 건전성 관리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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