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고용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정책을 지지할 수준이라는 분석에도 뉴욕증시가 약세를 나타내 강보합세를 보였다.

5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0센트 오른 1,157.70달러에 마감됐다.

이번주 금가격은 3.7% 올라 주간 기준으로 작년 8월21일로 끝난 주간 이후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금가격은 실업률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5% 아래로 하락하는 등 완전 고용 수준을 보인 데다 임금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려 하락압력을 받았다. 실업률과 임금 상승률이 올해 4차례 금리인상을 밝힌 점도표를 지지할 수 있다는 전망을 증폭했다.

미 노동부는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5만1천명(계절 조정치)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8만명 증가를 밑돈 것이다.

반면 1월 실업률은 전월의 5.0%에서 4.9%로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5.0%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2008년 2월 이후 처음으로 5%를 하회했다.

1월 시간당 평균 소득은 12센트 상승한 25.39달러를 나타냈다. 1월 임금은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그러나 1월 고용 증가가 예상치를 밑돈 데다 뉴욕증시가 낙폭을 확대함에 따라 달러화의 엔화 오름폭이 급격히 축소돼 금가격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골드트러스트의 금 보유 규모는 전날 기준으로 2천230만온스를 나타내 작년 10월말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1월 고용지표가 Fed의 금리인상을 지지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 이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금가격 하락을 부추긴 가운데 단기 급등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 출회가 금가격에 장중 내내 하락압력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향후 수개월 동안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개선될 것이며 임금 상승 역시 Fed의 금리인상에 힘을 실을 것이라면서 이는 금 매수세력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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