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의 장기 국채가격은 낮은 실업률과 빨라진 임금 상승률로 1월 고용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입장을 지지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뉴욕증시 약세로 소폭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5일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5/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8bp 낮아진 연 1.846%로 작년 4월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주 10년물 수익률은 9bp가량 하락했다. 또 올해 들어 이번주까지 총 42.7bp나 낮아졌다. 2015년 종가는 2.273%였다.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6bp 떨어진 2.682%를 나타냈다. 이번주 30년물 수익률은 10bp 이상 내렸다.

반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2bp 상승한 0.726%를 보였다. 이번주 수익률은 5bp 낮아졌다.

고용 증가에 대한 실망에도 실업률이 완전 고용 수준인 데다 임금 상승률이 인플레이션을 지지할 수준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려 국채가격이 장중 내내 하락압력을 받았다.

미 노동부는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5만1천명(계절 조정치)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8만명 증가를 밑돈 것이다.

1월 실업률은 전월의 5.0%에서 4.9%로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5.0%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2008년 2월 이후 처음으로 5%를 하회했다.

1월 시간당 평균 소득은 12센트 상승한 25.39달러를 나타냈다. 1월 임금은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오후 들어 뉴욕유가가 하락했고 증시 역시 낙폭을 확대한 데 따른 안전자산 매수세로 장기 국채가격이 소폭 반등했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예상치를 웃돈 시간당 평균 임금이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면서 임금 상승은 Fed가 가장 주목하는 세부 지표 중 하나이지만 3월 금리동결 전망에 변화를 줄 수준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들은 Fed가 1-2차례 더 나올 고용지표 결과를 지켜보는 등 관망적 자세를 취할 것이라면서 다음주 10일 예정된 재닛 옐런 Fed 의장의 의회 증언에서 힌트를 얻으려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임금 상승률은 Fed가 올해 점도표를 통해 예고한 4차례 금리인상을 지지할 만한 수준으로 보인다면서 임금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모습이라면 Fed가 매파적 정책을 유지하게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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