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올 한해 외국인은 금융과 보험, 증권 업종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연합인포맥스 전 업종 분석(화면번호 3306)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금융 업종을 3조8천억원 사들인 것을 비롯해 보험 업종 1조867억원, 증권 업종 3천억원 규모를 각각 순매수 했다.

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해 유럽계 은행들을 포함한 해외 주요 대형 금융기관들이 타격을 받았지만 외국인은 지난해와 비교할 때 오히려 매수 규모를 늘린 것이다.

올해 외국인 순매수 규모로 볼때 상위 3개 업종이 모두 금융관련 업종이다. 다음으로 전기ㆍ가스 업종과 음식료품, 섬유ㆍ의복 업종이 뒤를 이었으나 규모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반면 지난해의 경우, 보험 업종을 4천억원 가까이 순매도해 가장 큰 매도 규모를 보였다. 증권 업종도 190억원어치를 팔았다.

특히 올해 외국인은 수익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들 업종을 대거 사들였다.

올해는 유럽 재정위기로 거의 모든 업종의 상황 자체는 좋지 않았다. 금융 관련 종목들의 부진은 상대적으로 더 컸다.

증권 관련 종목들의 평균 수익률은 -44.81%를 기록했고 은행 업종도 30% 이상 떨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수익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국내 금융기업들의 펀더멘털을 자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순매수 규모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팀장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금융 업종 관련 종목들을 외국인들이 좋게 본 것"이라며 "코스피가 재정위기로 낙폭을 키워 상대적으로 금융주들의 가격 메리트가 돋보인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 입장에서 펀더멘털이 우수한 국내 금융기업들의 주가가 실적 부진 때문이 아닌 대외 요인으로 떨어진다면 매수를 꺼릴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인포맥스 투자자별 업종 순매수 현황(화면번호306)>

jy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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