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종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8일 기술주와 국제유가 약세로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2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4.15포인트(1.14%) 내린 16,020.82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95포인트(1.27%) 밀린 1,856.10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기술주의 대량 매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하락한 점, 주중 예정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 등을 주목하고 있다.

옐런 연준 의장은 10일부터 이틀에 걸쳐 각각 하원과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통화정책 등에 관해 발언한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에서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알파벳(구글 지주사) 등의 일명 팡(FANG) 종목이 급락한 탓에 3%가 넘게 내리며 2014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FANG은 이들 회사의 첫 알파벳을 따서 만든 시장 용어다.

전주 8%가 하락했던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베네수엘라가 유가 강세를 견인할 합의를 하지 못해 약세를 지속했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42% 내린 30.45달러에 거래됐다.

유럽 증시는 유가와 은행주가 하락함에 따라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이 전장대비 2.50% 하락했다.

개장전 거래에서 'FANG' 종목들은 모두 3-4%대 약세를 보였다.

시스코 시스템즈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매수' 의견은 유지하면서 투자등급을 내린 영향으로 1.7%가 내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시장은 기술주의 추가 급락 우려 속에 앞으로 경기 여건과 기업 실적에 대해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며 옐런 의장의 의회 증언에서 미국 경기 진단과 통화정책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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