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6월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미국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의 마이클 핸슨 이코노미스트는 CNBC 방송에 출연해 연준이 올해 시장 예상보다 더 많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핸슨 이코노미스트는 지난주 발표된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서 실업률이 하락하고 임금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경우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 5일 미 노동부는 1월 실업률이 전월 5.0%에서 4.9%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1월 시간당 평균 소득은 12센트 상승한 25.39달러를 나타냈다. 1월 임금은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연준은 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2%로 설정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0.7% 상승했다.

그는 "점진적인 물가 상승은 연준이 올해 2~3번 정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는 시장 예상보다 많은 것이지만, 미국 경제를 침체로 몰고 갈 정도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핸슨 이코노미스트는 "75bp 기준금리 인상은 경제를 침체로 빠뜨리지 않을 것이다"며 "통상 경기 침체에 직면하려면 연준의 아주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오는 10일 의회 증언이 예정돼 있지만, 앞으로 통화정책에 대해 많은 단서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혼조적인 고용지표 발표와 유가 하락 등으로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 이상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편, UBS의 줄리안 엠마누엘 수석 디렉터는 올해 초 중국 경제 둔화와 연준의 금리 정책 관련 불확실성, 유가 하락, 지정학적 긴장 등이 주가 하락을 이끌었지만, 증시가 추세적인 하락장으로 진입한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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