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여전히 많은 수준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8일(미국시간) 마켓필드애셋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사울은 중국의 1월 외환보유액이 1천억달러가량 감소했지만, 10여년 전과 비교해 여전히 매우 많다며 중국 정부 또한 자금 유출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일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월 외환보유액이 전달보다 994억6천900만달러 줄어든 3조2천31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년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2014년 4조달러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 중 절반 규모의 감소세는 지난 6개월 동안 진행됐다. 세계 금융시장 변동성 심화가 중국 자금 유출을 부추겼다는 것이 사울의 판단이다.

그는 "중국 당국이 자금 유출을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보기 시작했고,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한 일부 조치들을 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그러나 외환보유액은 여전히 2012년 5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10여 년 전의 3배 수준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울은 "중국의 외환보유액 상황은 신흥시장이 1990년대에 겪었고, 영국이 1960년대에 경험했던 외환위기 때와는 상당히 다르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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