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美금리인상 지연 가능성에 엔화 급등…주가·채권 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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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정현 기자
  • 승인 2016.02.11 0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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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 113엔대 초반 급락…유가 27.45달러로 하락

10년만기 국채금리 1.706%…2015년 2월초 이후 최저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0일(미국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113엔 초반대로 내려앉는 급락세(달러 약세·엔화 강세)를 보였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강달러 등으로 금리인상 시기를 지연할 수 있다고 시사한데다 뉴욕 유가가 하락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경제 회복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인상 지연을 시사했지만, 증시는 미국 경제 회복세 둔화에 더욱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 밖의 감소세를 나타냈음에도 전세계 공급 과잉 우려 상존으로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75% 낮아진 27.45달러에 마쳐 지난 1월20일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미국 장기 국채가격은 국채입찰 호조와 옐런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 유가 하락 등으로 상승했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연 1.706%를 기록해 2015년 2월 초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2년만기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0.8bp 상승한 0.706%를 기록해 수익률곡선 평탄화가 이어졌다.

이날 옐런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 전망에 위험 요인이 있다며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계획이 지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옐런 의장은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 통화정책 증언 자료에서 "최근 미국의 금융시장 상황이 경제 성장을 덜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반적인 주식시장 가격 하락과 추가적인 달러화 강세를 거론하며 "이러한 상황들이 지속된다면 경제 활동과 노동시장 전망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옐런 의장은 이어 중국과 다른 나라 경제의 위험들이 미국 경제에 압력을 줄 수 있으며 시장의 물가 상승률 기대도 낮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질의응답시간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게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만약 필요하다고 판단이 된다면 완화 정책을 망설이지 않을 것이다"고도 발언했다.

옐런 의장은 마이너스 금리를 둘러싼 쟁점들이 아직 검토되지 않았다는 점을 명확히 했으나 만약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어떤 것도 금리를 마이너스 영역으로 내리는 것을 저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9.64포인트(0.62%) 하락한 15,914.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35포인트(0.02%) 내린 1,851.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83포인트(0.35%) 상승한 4,283.5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 흐름을 이어갔지만, 장 막판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재닛 옐련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 전망에 위험 요인이 있다고 진단한 것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옐런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올해 추가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지연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통상 금리 인상 지연은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지만, 주식시장은 경제 회복세 둔화 가능성에 더욱 주목했다.

옐런 의장은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 통화정책 증언 자료에서 "최근 미국의 금융시장 상황이 경제 성장을 덜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반적인 주식시장 가격 하락과 추가적인 달러화 강세를 거론하며 "이러한 상황들이 지속된다면 경제 활동과 노동시장 전망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옐런 의장은 이어 중국과 다른 나라 경제의 위험들이 미국 경제에 압력을 줄 수 있으며 시장의 물가 상승률 기대도 낮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질의응답시간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게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만약 필요하다고 판단이 된다면 완화 정책을 망설이지 않을 것이다"고도 발언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과 금융업종, 산업업종, 소재업종, 유틸리티업종 등이 하락한 반면 헬스케어업종과 기술업종은 상승했다. 업종별 등락폭은 모두 1% 미만으로 나타났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는 월트디즈니와 IBM이 3% 이상 급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나스닥 지수는 한동안 하락 흐름을 보였던 넷플릭스와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알파벳) 주식이 상승세를 보인 데 힘입어 올랐다. 넷플릭스와 페이스북은 각각 2%와 1% 넘게 올랐고, 아마존과 구글은 각각 1.7%와 0.8%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도 주목했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트위터와 홀푸드, 테슬라모터스 등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전미소매업협회(NRF)는 올해 미국의 소매판매(자동차와 주유소, 레스토랑 판매 제외)가 3.1%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RF는 임금 침체가 완화된 데다 고용 역시 지속적으로 창출되고 있고 소비자신뢰 역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중국발 세계 경기 둔화 우려라는 역풍에도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NRF는 또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1.9~2.4% 범위를 나타낼 것이라면서 월평균 고용은 19만명가량 늘어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0.34% 내린 26.45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6/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2.3bp 낮아진 연 1.706%로 2015년 2월 초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2.5bp 떨어진 2.530%를 보였다.

반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0.8bp 상승한 0.706%를 기록했다.

국채가격은 개장 초 재닛 옐런 의장이 미국 경제의 잠재적 위험성을 경고하면서도 점진적 금리인상을 재확인해 하락압력을 받았다.

여기에 옐런의 발언이 균형잡힌 모습을 보였다는 분위기가 부각되며 뉴욕증시가 강세 지지를 받은 것도 국채 가격에 부정적 재료였다.

옐런은 타이트한 금융 여건과 낮은 해외 성장률이 미 경제 하강 위험이 될 수 있다면서 통화정책에 정해진 경로는 없다고 강조했다.

RW프레스프리치앤코의 래리 밀스타인 국채 및 공사채 거래부문 헤드는 "옐런의 메시지는 금리인상이 미국 경제지표에 의해 단행될 것이며 매우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임을 확인했다"고 풀이했다.

이후 옐런 의장이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질의응답 시간에 전세계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밝혀 국채가격이 소폭 반등했다. 또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고 있으나 필요하다면 금리인하도 단행할 수 있다고 강조해 국채가격이 오름폭을 늘렸다.

재무부는 이날 230억달러 어치의 10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국채가격은 입찰 수요가 호조를 나타내 상승폭을 확대했다.

낙찰금리는 연 1.730%로 2012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딜러들은 낙찰금리를 1.74%로 예상했다.

입찰 수요 강도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2.56배였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62.3%로 지난 평균인 62%와 거의 같았다.

머니 매니저 등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5.3%로 2015년 5월 이후 최대를 보였다.

다음날에는 150억달러 어치의 30년만기 국채입찰이 예정돼 있다.

이날도 장단기 국채수익률 스프레드가 2007년 12월 이후 가장 좁혀지는 등 수익률 곡선 평탄화가 진행됐다. 경제 전망에 대한 경과와 낮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옐런의 통화긴축정책 유지 강조 등으로 투자자들이 `단기 국채 매도ㆍ장기 국채 매수`에 적극적이었기 때문이다.

2년과 10년물 국채수익률 스프레드는 전날의 103.4bp에서 100.0bp로 줄어들었다.

린지그룹의 피터 부크바르는 "수익률 곡선 평탄화는 지난주 국채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이벤트"라면서 "투자자들은 평탄화 가속화를 통해 미국 경제에 대해 무엇인가를 얘기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3시간에 걸친 옐런의 이날 의회 질의응답을 간단히 요약한다면 경제 전망이 지난해 12월과 변화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예`에 가까운 `어쩌면`(Maybe)이지만 `지켜보자`(the jury is out)였다고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말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113.30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종가인 115.01엔보다 1.71엔이나 밀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7.97엔을 나타내 전날 종가인 129.89엔보다 1.91엔이나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92달러에 거래돼 전날 종가인 1.1293달러보다 0.0001달러 낮아졌다.

영국 달러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4533달러를 기록해 전날 종가인 1.4460달러보다 0.0073달러 높아졌다.

달러화는 옐런 의장이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질의응답을 시작한 뒤 113.11엔까지 하락하며 2014년 11월 초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옐런은 금리인상 가능성이 여전하다면서도 더 어려워진 금융시장 여건에 대해 경고했다. 또 달러화 강세가 금리인상을 지연할 수 있다고 밝혀 달러화가 엔화에 낙폭을 확대했다. 유로화에는 오름폭을 대폭 축소했다.

옐런 의장은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차별화는 미국 제조업과 수출부문에 부정적 영향을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엔화 강세 기조가 살아있지만 일본은행(BOJ)의 개입 가능성이 증폭돼 달러화가 114엔 아래서 계속 움직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구두성 개입 혹은 직접 개입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개입이 단행된다면 달러화가 118.50엔 위로 급반등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옐런이 올해 수차례 금리인상이 가능하다고 밝힌 반면 중국의 성장률 둔화와 금융시장 불안정이 금리인상을 지연할 수 있음을 확인한 가운데 환율이 급변동했다고 말했다.

옐런이 질의응답 시간에도 균형 잡힌 톤의 발언을 계속 쏟아냈음에도 환율이 급변동한 것은 금융시장이 그만큼 불안정한 상황임을 확인한 것이며 이는 엔화에 대한 안전통화 선호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9센트(1.75%) 낮아진 27.45달러에 마쳐 지난 1월20일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유가는 개장 초 전세계 수요 성장률 둔화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산유량이 계속 증가세를 보였다는 소식으로 하락압력을 받았다.

OPEC는 이날 나이지리아와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의 높은 산유량으로 지난 1월 OPEC 전체 산유국들의 생산량이 하루 13만1천배럴 늘어난 2천233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 밖의 감소세를 나타내 유가가 29.22달러까지 오르며 반등하기도 했다.

이후 공급 과잉이라는 하락 재료가 재부각되며 유가가 반락했다.

EIA는 지난 2월5일로 끝난 주간의 원유재고가 75만4천배럴 감소한 5억196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370만배럴 증가였다.

전날 정규장 마감 뒤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주 미 원유재고가 240만배럴 늘어났다고 밝혔다.

현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커싱지역의 원유재고는 52만3천배럴 증가한 6천470만배럴이었다.

주간 휘발유 재고는 126만배럴 늘어났고 정제유(난방유 포함) 재고도 128만배럴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가 10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정제유는 9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정유사들의 주간 설비가동률은 전주의 86.6%에서 86.1%로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86.3%로 전망했다.

EIA는 지난주 미국의 총 산유량은 하루 2만8천배럴 감소한 918만6천배럴이었다고 전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원유시장의 최대 이슈는 공급 과잉이 해소될 가능성이 작다는 것이라면서 현재와 같은 낮은 수준의 유가가 지속되긴 어려운 상황이지만 공급 과잉 해소라는 최대 악재가 해소되는 신호가 포착된 이후에나 유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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