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2년만에 해외채권 발행을 추진중인 외환은행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투자자 접촉에 나선다.

24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해외채권 발행을 위한 사전절차로 투자자들을 만나 회사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 아시아지역에서 6일간의 일정으로 논딜로드쇼(Non-Deal-Roadshow)를 진행할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지난 달부터 발행주관사를 선정하고 해외채권 발행을 위한 준비를 진행해 왔다.

씨티ㆍ모건스탠리ㆍINGㆍBoA메릴린치ㆍHSBC가 공동주관사, 하나대투증권과 외환은행홍콩이 보조주관사 역할을 하는 조인트리드매니저(Joint-Lead manager)를 맡고 있다.

외환은행은 논딜로드쇼를 다녀온 후 투자자들의 반응을 토대로 발행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만일 발행에 나선다면 시기는 내달 중ㆍ하순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규모는 최소 5억달러(만기 5년 이상)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과 주관사는 최근 한국물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선호가 높아 발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유럽발 리스크가 재부상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것에 적잖이 신경을 쓰고 있다.

딜에 참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유럽 문제가 금리 결정에 다소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하나금융에 편입되면서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같은 하나금융 계열의 하나은행은 지난 달 19일 미국 국채 5년물 수익률에 265bp가 가산된 수준에서 5억달러(만기 5.5년)의 해외채권을 발행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당시 발행 목표 금액보다 5배가 넘는 청약이 몰리려 흥행에 성공히면서 앞서 제시했던 가이던스 금리보다 15∼20bp 낮춰 발행할 수 있었다.

국제 신용평가사가 부여한 외환은행의 신용등급은 하나은행보다 한 단계 낮다.

따라서 외환은행의 해외채권 발행금리는 하나은행 보다는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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