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1년4개월래 최저…최근 3거래일간 12% 넘게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도쿄증시는 전 세계적 위험회피 심리의 고조로 폭락장세를 이어갔다.

12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760.78포인트(4.84%) 밀린 14,952.61에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9일과 10일 5.40%와 2.31%씩 밀린 데 이어 이날 다시 폭락하면서 3거래일 만에 2,051.69포인트(12.06%)나 빠졌다.

닛케이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5,0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2014년 10월21일(14,804.28) 이후 약 1년4개월 만에 처음이다.

도쿄증시는 11일은 '건국기념일'을 맞아 휴장했다.

토픽스지수는 이날 전장대비 68.68포인트(5.43%) 하락한 1,196.28로 거래를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최근 3거래일 동안 13.33% 빠진 끝에 2014년 10월17일(1,177.22) 이후 처음으로 종가 1,200선을 내줬다.

장 초반부터 4% 넘는 낙폭을 보이던 두 지수는 점심께 아베 신조 총리와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의 회동 소식이 전해지자 낙폭을 3% 중반대로 축소했다.

하지만, 금융시장을 주시하겠다는 원론적인 언급 외에 구체적인 대책이 전해지지 않자 오후 들어 낙폭을 재차 확대했다.

구로다 총재는 총리 관저에서 아베 총리와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아베 총리가 통화정책에 대해 특별하게 언급하지 않았다"며 "해외 금융시장과 국내외 경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엔화 강세로 주요 수출업체들이 일제히 폭락세를 나타냈다.

도요타자동차가 6.81% 하락했고, 닛산자동차는 5.82% 밀렸다.

가와사키중공업은 8.05%, 소니는 3.59% 각각 하락했다.

마이너스 금리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주요 금융주들의 약세도 지속됐다.

미쓰비시UFJ금융그룹은 2.23% 밀렸고, 미즈호금융그룹은 3.66% 내렸다.

달러-엔 환율은 아베 총리와 구로다 총재의 회동에 대한 기대로 112.99엔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다시 탄력을 잃고 고점을 낮췄다.

증시 마감 즈음 달러-엔은 뉴욕 전장대비 보합 수준인 112.3엔대 부근에서 움직였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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