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중국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글로벌 시장 불안정이 자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합리적 범위를 넘어선다면 제때에 과감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공언했다.

16일 신경보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춘제(春節) 연휴 이후 첫 번째 열린 국무원 상무위원회의에서 "중국 경제는 세계 시장의 도전 속에서 싸울수록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리 총리는 이날 1월 전국 실업률 통계가 4.99%를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고용 수준이 안정적이며 자국 경제의 기초적인 여건도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안정적 고용 상황을 유지하는 동시에 경각심을 갖고 금융시장도 온건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작년 증시와 외환시장이 비정상적으로 변동성을 보일 때 취한 정책적 조치는 국제관례에 들어맞았다"며 "따라서 단기에 시장의 '폭탄'을 제거해 시스템 리스크를 방지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다만 당국도 지난 경험을 통해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각 지방정부와 주무 부처에 시의적절하고 효과적인 정책적 대응 수단에 대한 연구를 비롯해 기술적 측면에서 정책 수단이 부족했던 점, 내부 관리 문제 등을 보완할 것을 주문했다.

또 더 나아가 위기의식을 갖고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리 총리는 "이제 중국 경제와 사회 발전 상황은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는 상황"이라며 "각 기관장도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여론의 관심에 대응하며 성장 잠재력에 자신감을 보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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