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16일 중국 증시는 기술적 저가 매수세에 따른 유입과 아시아 증시 강세에 힘입어 계속 상승폭을 늘리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77.66포인트(2.83%) 오른 2,823.86에 오전 장을 마쳤다.

강보합세로 개장한 상하이증시는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선전종합지수도 3.58% 급등해 1,812.74를 기록 중이다.

이날 강세는 춘제(春節) 연휴 이전 단기적 낙폭이 워낙 컸던 탓에 기술적 반등을 꾀하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데다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동오증권은 연휴 기간만 하더라도 글로벌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고, 일본과 유럽이 추가로 통화정책 완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시각이 많았지만 해당 이슈들은 다소 해소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특히 전날 발표된 1월 무역 지표가 시장 예상에 크게 못 미쳤지만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이 오랜 침묵을 깨고 투기세력에 대항해 위안화의 지속적인 절하 예상에 반박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위안화 가치가 급등하는 등 환율 안정화를 하려는 당국의 노력도 컸다.

또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연휴 이후 처음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합리적 범위를 넘어서면 제때에 과감한 조치에 나서겠다고 발표해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하기도 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정례 공개시장조작에서 300억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수상운수가 7%, 창고물류가 6%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동흥증권(601198.SH)은 상한가를 기록 중이고 뒤를 이은 중신증권(600030.SH)은 5.0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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