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16일 홍콩증시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날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203.94포인트(1.08%) 뛰어오른 19,122.08로 장을 마쳤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항셍H지수는 164.5포인트(2.09%) 오른 8,028.34를 기록했다.

두 지수는 오전장 급등세를 보였으나 오후장들어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 H지수는 장중 3% 넘는 급등장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날 항셍지수의 거래량은 19억3천만주, H지수의 거래량은 20억2천만주로 각각 전장보다 증가했다.

이날 홍콩 증시는 유가 반등과 예상치를 상회하는 중국의 신규 대출규모 등 각종 호재에 힘입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출이 많아지면 단기적으로는 소비진작 효과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중국 인민은행이 발표한 중국의 1월 신규대출은 2조5천100억위안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후 5시 7분 현재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시간외 거래에서 전장대비 배럴당 1.67달러(5.67%) 오른 31.11달러에 거래됐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베네수엘라, 카타르의 석유장관이 이날 도하에서 만나 원유 시장 안정을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페트로차이나(0857.HK)는 6.42% 급등했고, 중국석유화학(0386.HK)은 3.51% 뛰었다.

신규대출 증가 소식에 초상은행(3968.HK), 중국은행(3988.HK)이 각각 2.18%, 2.05% 상승하는 등 은행주도 강세를 보였다.

텐센트홀딩스(0700.HK)는 0.8% 올랐고, 홍콩거래소(0388.HK)도 0.9%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보험, 석탄, 반도체 등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고, 공업제품 등은 하락했다.

홍콩과 상하이에 동시 상장돼 있는 종목들의 가격비교 지표인 'A-H 프리미엄'(100이상이면 홍콩증시가 저평가)은 전장대비 0.32포인트(0.23%) 상승한 140.23을 기록했다.

이날 후구퉁에서의 주식 매수액은 14억8천800만위안, 매도액은 12억8천600만 위안을 기록해 2억200만위안 가량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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