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올해 중국 경제가 최악의 경우 3.7%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세계적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최근 중국 정부 정책·국제 시장 상황에 따른 경제성장률 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은 예상을 내놓았다.

중국에서 기본적으로는 투자 부진과 소비 성장이 어우러지는 가운데 국내총생산(GDP)이 올해는 6.6%, 내년엔 6.5%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헬렌 차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아직 성장률 목표치를 내놓고 있지 않지만 잠정적으로는 6.5∼7% 정도로 예상된다"며 "경제 상황이 아주 극적으로 변한 게 아닌 작년 모습의 연장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외부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하거나 1∼2선 도시의 부동산 판매 부진 등으로 경기 침체가 심화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1선 도시는 인구가 1천만명 이상, 2선 도시는 500만∼1천만명 거주하는 지역을 말한다.

일각에서 중국의 '경착륙'을 제기하는 것처럼 최악의 시나리오라면 성장률이 3.7%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그는 "작년보다 나빠질 가능성은 20%, 경착륙 가능성은 5% 정도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BOA메릴린치는 중국 정부가 최근 고용 안정과 투자 확대에 정책 초점을 맞춘 가운데 추가적으로 재정적 지원을 하면서 최상의 결과를 도출시킨다면 경제성장률이 7%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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