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17일 중국 증시는 위안화 절하 우려와 유가 하락 등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 속 약세로 전환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6.89포인트(0.24%) 내린 2,829.68에 오전 장을 마쳤다.

오전 중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1%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오전 장 마감을 앞두고 하락 반전했다.

선전종합지수도 0.46% 내린 1,813.24를 기록 중이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이 이틀째 상승한 데에 따른 위안화 절하 우려가 재점화되고, 간밤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산유국들이 산유량 감산이 아닌 현행 동결에 합의한 탓에 유가가 하락한 것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 중인 것으로 해석된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0107위안 오른 6.5237위안에 고시했다. 일각에선 춘제(春節) 연휴 이후 급등했던 위안화 가치가 다시 내림세를 보이면서 절하 베팅을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도 했다.

전날 증권 당국이 기업공개(IPO) 승인에 나선 것도 유동성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 1월 19일 7개 기업 승인에 이어 전날 9개 기업에 대한 IPO를 승인했다.

평안증권은 중국 A주가 기존의 낙폭이 워낙 컸던 터라 단기적으로 다시 급락할 것이라고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아직 시장은 중기적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다원금융, 항공우주방위산업이 2%대 강세를 보인 반면, 여행은 2%, 문화 미디어, 의약품유통이 1%대 약세를 보였다.

거래대금 상위의 중국조선중공업(601989.SH)은 1.87% 올랐고, 중신증권(600030.SH)는 0.27%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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